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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olim

[자문] 마을건축가 활동기록 2020 : 주민에게 필요한 공간, 주민이 참여하는 공간계획

2021.04

 

마을건축가 활동기록 2020, "숫자와 그림으로 읽는 우리동네 변화"(서울특별시, 마을건축가)


우리 동네는 앞으로 이렇게 바뀝니다 – 마을지도

주민에게 필요한 공간, 주민이 참여하는 공간계획


임현성(안양도시재생 지원센터장)


마을지도 사업을 통해 다양한 제안과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주민이 원하는 개선이 정책으로 이루어지려면 작은 부분부터 적용해 쌓아가되 효과가 큰 사업이 있다면 우선 진행하는 등 기준이 먼저 마련되었으면 한다. 사업진행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기획과 고민의 주체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 마을건축가들이 그리는 그림에 주민의 생각이 피상적으로만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 아쉽다. 주민에게 정말 필요하고 실행 가능한 사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주민이 참여하는 계획, 주민이 납득하고 원하는 계획이기를 바란다.


구별로 보면 종로구는 지봉로를 주축으로 제안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사업 현황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효과적인 사업제안을 위해 일정 구역에 집중한 부분도 합리적으로 보인다. 지봉로에 집중하게 된 이유와 연차별 개선전략, 방향 등을 종로구 전역을 대상으로 고민해본다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구의 경우 공간 개선의 대안이 물리적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어서 좋았지만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업효과를 정량적 측면(주차대수확보, 유동인구 이동 편의성 등)에서 제안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소유(개발) 주체, 투입 예상비용, 법적 제재 여부 등의 파악도 중요한 부분이다. 강서구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관련 기관의 의견을 청취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대상지에 대한 물리적 문제 도출과 해결을 위한 공간 기획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단 기획내용이 디자인 대안에 치중되어 있어 좀더 추진 가능한 방안(주체, 방범, 기간, 관련사업 등)이 보완되면 실효성이 높아질 것 같다. 개별 대상지의 문제점을 부각해 공감할 수 있는 여건 분석 내용을 보완한다면 더욱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공간 기획안이 다양하지만 지나치게 개별화되어 있어 마을지도라는 취지를 고려했을 때 연계, 확산 전략 및 개선 방향에 대한 광역적 고민이 필요하다.


은평구는 은평구 전 지역의 현황 정보를 GIS 툴을 활용해 정량적인 분석을 포함했다는 점이 타지역과는 차별되었다. 불광천지역을 선정한 이유를 명확히 밝혀 논리적인 맥락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법령 해석을 통해 제도적 분석을 한 점은 특히 바람직하다. 다만 은평구 내 공공 공간의 부족 여부를 보완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대상지의 전반적인 현황 분석과 사업 간 연계전략이 보완될 때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구도 있는데 관악구의 도림천변 계획의 경우 특히 하천시설은 기반시설에 해당되므로 관련 부서 간 협의 및 관련계획, 사업과의 연계전략을 모색한다면 충분히 실효성이 있다.


전체 마을건축가에게 하고 싶은 당부는 공간 기획사업을 개별적, 단편적이 아니라 도시적 관점에서의 관계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전개했으면 하는 부분이다. 제안들이 프로젝트별로는 참신하고 재미있는데 다소 미시적이다. ‘지도’라는 매체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계획 차원에서 논의를 한다면 어떨까? 큰 방향이 제시되어야 하고, 논리적 보완이 필요하다. 여건 분석의 경우 물리적 현황 분석에 치우쳐 있어 이용자 특성, 거주자 의견 수렴 등도 보완이 필요하고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및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또한 검토해주기 바란다. 단위사업별 전략들은 의미가 크고 실현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 것이 눈에 띄는데 디자인보다는 사업의 필요성, 여건 분석, 실행계획 도출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고, 특히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좀더 공간적인 측면에서 제시한다면 추진 근거가 명료해질 수 있을 것이다.


- <마을건축가 활동기록 2020> 숫자와 그림으로 읽는 우리 동네 변화, 서울특별시/마을건축가 p.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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